체험후기

대티골 황토방에서 하룻밤

작성일
2021.07.27 10:22
등록자
권은주
조회수
354

대티골 황토방에서 하룻밤

영양은 영양고추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우리가 잘 아는 청록파 시인중 한 명인 조지훈 시인의
생가와 문학관이 있었다.

대티골 황토방에서의 하룻밤은
그 옛날 어린 시절 외갓집을 방문한듯 했다.
작은 개울가에서 놀다 해가지면 할머니 댁으로 돌아와
밥먹고 모기향내를 맡으면서 수박과 옥수수를 먹고
모기와의 사투를 벌이던 그 시절....

대티골..
외씨버선길....
이름만 들어도 아름다운 단어들이다.

청록파 시인
박목월.박두진. 조지훈

특히 조지훈의 승무는 잊고 있어던 학창시절 국어 시간을
떠올리게했고

시의 한구절 나빌레라...

우리 아이들은 스페인어인줄
노래가사인줄
드라마제목인줄
하면서 열띤 토론을 벌이면서 결국 네이*의 도움으로

나비'와 '-ㄹ레라'라는 표현이 합해져서 '나비 같다'라는 의미를 갖는 말이란걸 알고나서는 우리모두 감탄을 잇지못했다.

너무 예쁜 말 나빌레라~~

좋은 곳에서 하룻밤을 묵으면서
옛 기억의 소환과 아름다운 말을 알았고
더운 날 그림 그리셨을 선생님의 노고를 알게되었고
일월산 자락의 경관을 보았으니
올 여름 잘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사무장님의 광고 덕분에 잘 쉬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