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치유 생태 마을 대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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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3.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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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 용화2리, 우뚝솟은 일월산 자락 아래 깊숙한 산골짜기를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듬성듬성 가옥들이 보이는 시골마을을 만나게 된다. 아름다운 숲길과 맑은 물소리, 그리고 시원한 바람을 만날 수 있는 자연 치유 생태 마을 “대티골” 이다.

대티골은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과 숲, 그리고 마을을 가로지르며 흘러내리는 개울 등 자연그대로의 풍경과 시골마을의 따스함이 느껴지는 곳이다..

대티골은 입구에서 부터 크고 작은 숲길들로 이어져 있다.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등을 들으며 걷는 숲길은 몸과 마음을 맑게 한다.

대티골 아름다운 숲길은 청송에서 영양, 봉화, 강원 영월을 잇는 ‘외씨버선길’의 일부다.

일제강점기 때 일월산 광산에서 캐낸 광물을 실어 나르기 위해 닦은 이 길은 최근 대티골 주민이 정비해 치유의 길로 거듭났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도 함부로 건드리지 않고 자연 본래의 가치를 살려 찾는 이들에게 무한한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마을에 들어서면 곳곳에 황토로 만든 가옥들이 눈에 띈다.

마을소득증대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황토구들방은 황토와 금강송 등의 천연자재로만 지어졌고, 직접 장작불을 떼야 하는 불편함도 있지만 옛 시골의 정취와 향수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뿐만 아니라 자연과 건강을 생각하는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 또한 느껴진다.

대티골은 아름다운 숲과 함께하는 생태체험 뿐 아니라 계절에 맞춰 산마늘, 고추, 고구마 등의 농산물체험, 아이들을 위한 곤충만들기, 나무피리 만들기 등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윗 대티골에서 국도를 따라 조금만 내려오면 일월산 자생화 공원이 있다. 첫인상부터 범상치 않은 이곳은 일제강점기때 제련소로 운영되다가 폐광된 곳으로 2004년에 각종 편의시설과 야생 꽃을 식재하여 전국 최대 규모의 야생화공원으로 조성하였다.

이외에도 통일신라시대 세워진 용화리 삼층석탑, 선녀들이 목욕하던 곳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용화선녀탕, 낙동강 지류인 반변천의 발원지인 뿌리샘 등 자연 그대로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많은 볼거리들을 만날 수 있다.

자연치유생태마을이란 이름으로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지켜가고 있는 대티골, 이곳에 오면 자연속의 여유로움과 휴식을 통해 바쁘고 고달픈 삶의 작은 쉼표를 그릴 수 있을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