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티골 사람들 윷놀이 하는 날
- 작성일
- 2010.03.02 18:15
- 등록자
- 대티골사람들
- 조회수
- 2413
첨부파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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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날에는 군에서 윷놀이가 있었고 정월 대보름 다음날인 3월 1일에는 대티골사람들 윷놀이 행사가 있었다. 판세가 상당히 유리함에도 역전을 당하는 등,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이 수 없이 많았지만 승부를 떠나 모든 주민이 유쾌한 시간을 가진 것에 감사한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인 것처럼 마부가 말을 잘 못 옮기는 순간, 완전히 승부가 난 판세가 역전되는 등 순간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 주었다. 단추 하나를 잘 못 끼우는 순간 그 단추를 처음부터 다시 끼울 때까지 시간이나 운명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만약 이것이 운명을 결정 짓는 절대절명의 순간이었다면 오래도록 잘 못 끼운 단추 하나에 대한 원망을 안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지만 놀이이니만큼 승부를 떠나 웃을 수 있다는 것은 진 팀에게는 아주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바둑에 있어서도 유리한 판세에서 돌 하나를 잘 못 놓으면 대마가 모두 잡혀 지는 것처럼 항상 긴장하는 삶을 살지 않으면 안 된다. 눈 발이 흩날리는 3월 첫날,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 대티골사람들이 모두 행복하고 아름다운 시간으로 채워갈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